“아시아 아픔 위로…안식을 주소서”
미디어 콜라주 아트 시리즈 ‘Requiem aeternam dona eis’
광주 영화인 영상 예술팀 ‘팀 히치콕’, 디스플레이 기업과 협업
9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10~11월 ACC 미디어월 등서 전시
광주 영화인 영상 예술팀 ‘팀 히치콕’, 디스플레이 기업과 협업
9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10~11월 ACC 미디어월 등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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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아픔을 위로하는 미디어 아트와 IT의 만남’
지난 3월 3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중 군경의 총탄에 19세 소녀가 사망했다. 미얀마의 태권도 챔피언이자 춤, 매운음식, 붉은 립스틱을 사랑했던 소녀 치알 신(Kyal Sin)은 ‘모든 게 다 잘 될 꺼야 Everything will be OK’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쿠데타 발생 이래 가장 많은 38명의 희생자들과 함께 돌아오지 못할 길로 떠났다.
아시아의 아픈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광주의 영화인들과 기업이 만나 미디어 아트 작품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3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중 군경의 총탄에 19세 소녀가 사망했다. 미얀마의 태권도 챔피언이자 춤, 매운음식, 붉은 립스틱을 사랑했던 소녀 치알 신(Kyal Sin)은 ‘모든 게 다 잘 될 꺼야 Everything will be OK’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쿠데타 발생 이래 가장 많은 38명의 희생자들과 함께 돌아오지 못할 길로 떠났다.
아시아의 아픈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광주의 영화인들과 기업이 만나 미디어 아트 작품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명상 감독, 박서영 음악감독, 김신혜 프로듀서 그리고 제 39회 청룡영화제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허지은·이경호 감독 등은 지난 5월 청년 영상 예술팀 ‘팀 히치콕’을 결성했다.
이들은 IT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AI 인공지능 프로그램개발, LED투명디스플레이 등을 구축한 최첨단 투명 디스플레이 기업 TDL과 손잡고 미디어 아트 시리즈를 제작했다.
작품 제목은 미디어 콜라주 아트 시리즈 ‘Requiem aeternam dona eis(저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이들은 IT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AI 인공지능 프로그램개발, LED투명디스플레이 등을 구축한 최첨단 투명 디스플레이 기업 TDL과 손잡고 미디어 아트 시리즈를 제작했다.
작품 제목은 미디어 콜라주 아트 시리즈 ‘Requiem aeternam dona eis(저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팀 히치콕과 TDL은 예술인과 기업을 매칭해 예술인의 가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예술직무 영역을 제공하기 위해 광주문화재단이 마련한 ‘광주예술로’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5월 처음 만났다. 이후 한달에 한번 기획회의를 하면서 국가 권력에 의해 희생당하고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추모하기 위한 작품을 기획·제작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기획한 박서영 음악감독은 “처음엔 지역민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을 할까 했다”며 “그러다가 TDL의 투명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하려면 어떤 작업을 해야할까 고민하던 중 초단편영화를 만들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유명상 감독의 제안으로 미얀마 사태에 눈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최근 5·18 재단과 함께 작업한 유 감독이 미얀마의 치알 신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그러면서 5·18이 떠올랐어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시민들이 국가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당한 사건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됐고 희생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영상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팀 히치콕과 TDL은 이번 미디어 아트 작품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제주 4·3 사건, 중국 천안문 6·4 항쟁, 홍콩민주화운동 등 아시아 곳곳에서 벌어진 국가 공권력 남용과 그로 인해 희생된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오랫동안 기억해 불행한 역사가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시민, 관객들에 메시지를 던진다.
작품은 오는 9월 1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광주시 북구 용봉동)에서 개막하는 제 9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5전시실 지역산업관 : d-Revolution for Gwangju (디자인을 통한 광주의 혁명)에서 만날 수 있으며 10월과 11월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네마펀드-미디어 월을 통해서도 전시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최근 5·18 재단과 함께 작업한 유 감독이 미얀마의 치알 신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그러면서 5·18이 떠올랐어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시민들이 국가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당한 사건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됐고 희생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영상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팀 히치콕과 TDL은 이번 미디어 아트 작품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제주 4·3 사건, 중국 천안문 6·4 항쟁, 홍콩민주화운동 등 아시아 곳곳에서 벌어진 국가 공권력 남용과 그로 인해 희생된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오랫동안 기억해 불행한 역사가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시민, 관객들에 메시지를 던진다.
작품은 오는 9월 1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광주시 북구 용봉동)에서 개막하는 제 9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5전시실 지역산업관 : d-Revolution for Gwangju (디자인을 통한 광주의 혁명)에서 만날 수 있으며 10월과 11월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네마펀드-미디어 월을 통해서도 전시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