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취업지원센터와 함께 하는 우수中企 탐방 티디엘- "21세기 디지털 시대 진정한 리더 되겠다" |
호남대 정보통신공학과 학생들에 취업 노하우 전수 지난해 산자부장관상 표창·수출 1백만불탑 수상 끊임 없는 기술 혁신에 근무 여건 개선에도 앞장 |
입력시간 : 2018. 05.29. 00:00 |
광주시 명품강소기업 인증, 광주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 일하기 좋은 으뜸기업, 우리 지역 일하기 좋은 기업, 취업하고 싶은 기업 등….
'디지털 시대의 진정한 리더'(True Digital Leader)라는 기치로 지난 2004년부터 주식회사 티디엘(대표 김유신)이 걸어온 길은 변화와 혁신의 역사다.
실패의 쓴맛에도 아랑곳 않고 다시 도전해 이뤄낸 귀한 성과이기도 하다.
지난 24일 호남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학생들은 사랑방 취업지원센터 우수 중소기업 탐방차 티디엘을 찾았다.
매년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학생들의 관심은 '일을 배우기 좋은 직장,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곳'에 맞춰져 있었다.
그런 학생들을 호남대 선배인 조성재 티디엘 이사가 반갑게 맞았다.
지난 2004년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출발한 티디엘은 디스플레이 부품소재에 이어 최근에는 이차전지 분야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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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아직 개발이 더딘 이차전지시장을 선점해 오는 2021년에는 양산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특히 시장 동향과 규모를 파악한 뒤 투자를 결정한 만큼, 3년 뒤에는 매출 300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로비에는 지난해 개발한 실감형 봅슬레이 시뮬레이터가 전시돼 있었다.
티디엘은 지난해 6월 동계스포츠인 봅슬레이를 가상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기가코리아 사업 일환으로 개발한 이 기기는 일반인이 쉽게 체험하기 힘든 봅슬레이를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이용해 가상공간에서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기다.
같은 해 3월에는 가격 경쟁률을 높이고 불량률은 낮춘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공정용 3세대 폴리이미드형 복합시트를 개발했다.
LCD패널 보호용 필름에 실리콘 액상형 소재를 접목해 실리콘 액상이 불완전 응고되는 것을 막고 탄성도와 입자 결속력을 높인 최첨단 이방성도전필름(ACF) 본딩 시트다.여기에는 압력 전달을 비롯한 하이브리드 특허 제조 기술을 적용, 기존 제품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며 향후 해외 수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IT분야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맞춘 기능성 스포츠 게임 콘텐츠와 학교 급식 통합 관리 솔루션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김유신 대표는 지난해 '54회 무역의 날' 수출 1백만불탑 수상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처럼 티디엘은 불황 속에서도 값진 성과를 이뤄내면서 지역 경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기업'을 표방하는 티디엘의 성공 비결은 인재 육성에 있다.
티디엘은 소속 근로자들이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학측과 연계한 공로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광주전남청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조 이사도 학생들에게 보다 빨리 업계에 들어와 경력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이사는 "정보처리기사 취득은 빨리 하면 할 수록 경력으로 활용된다. 관련 경력을 3년 이상 쌓으면 중급, 이후에는 고급으로 업계에서 인정받는 만큼 빨리 시작하길 바란다"면서 "취직시에도 기사 자격증의 유무가 크게 갈리니 졸업 전에 취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기업 중에서도 체제 비용 때문에 빈 자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나주나 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하는 취업교육과정을 이수받는다면 관련 기관 업무 수행이 수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티디엘에 대해서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감동의 기업이라는 모토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족적인 분위기를 중시하고 다양한 일을 배울 때 선임자들과 함께 하기에 일을 배우기 쉽다"며 "채용시에는 인성을 많이 보는 편이다. 오래 오래 함께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기 때문에 원만한 성격으로 일을 배우려는 의욕을 많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취업 과정에 대해 막연했던 학생들도 학교 선배가 알려주는 업계 이야기에 귀를 쫑긋하고 기울였다.
2학년 박정민(21·여)씨는 "취업할 때 그 기업의 인재상과 기준이 가장 궁금했는데 이번 탐방으로 여러 가지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면서 "취업 후에도 내 역량을 계속 강화할 수 있도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는 업체에 취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서충섭기자 zorba85@naver.com
-티디엘 조성재 이사가 전하는 취업 꿀팁
"자기 분야 찾아 업계에 일찍 데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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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시대로 접어들며 사물인터넷(IOT)이나 빅데이터가 각광을 받으면서 업계 미래는 밝은 편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빨리 설정해 집중해서 공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입니다."
조성재(45·사진) 티디엘 이사는 24일 호남대 정보통신학과 학생들을 만나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조 이사가 호남대 정보통신학과 93학번 선배인 만큼 이날의 만남은 더욱 뜻 깊었다.
조 이사는 현장에서 뛰며 느낀 업계 사정을 후배들에게 귀뜸했다.
그가 졸업하던 2000년대는 IMF 여파가 남아있던 때.
조 이사도 취업이 어려워 대학원에 진학했고 개인 사업 등 다양한 인생사를 겪고 지난 2012년 티디엘에 몸을 담았다.
조 이사는 "이쪽 업계 취직을 맘 먹었다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빨리 취득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으로 공부를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정보통신공학과가 프로그램, 통신, 하드웨어 등 배우는 게 많아서 디테일하게 공부하려면 방향을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4차산업혁명시대의 도래로 업계가 새로운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조 이사는 "최근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가 각광받다보니 소프트웨어나 데이터베이스 분야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입보다는 일을 어느 정도 아는 경력자를 원하는 추세다. 그러니 처음에는 다소 힘들더라도 빨리 업계에 취업해 1~2년을 일을 배우면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취업이 한결 수월해 진다"고 조언했다.
'매일 매일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는 신조를 학생들에게 강조한 조 이사는 튼튼한 중소기업에서 일을 배우는 것도 권했다.
조 이사는 "티디엘 김유신 대표도 IT에 정통해 30대의 나이에 회사를 차렸다"면서 "도전이나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것에 열정이 있고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는 회사인 만큼 함께 꿈을 펼쳐보는 것을 권해본다"고 당부했다.
무등일보 서충섭기자 zorba85@naver.com